|
Becoming AI-Native · Issue #4
|
2026년 5월 25일
|
|
한 도구로 다 끌고 가지 않아도 된다
Sprint 7 셋째 주 회고. 기획, 빌드, 디자인, 검증을 같은 도구에 계속 맡기지 않고 단계별로 나눠본 기록이에요.
|
|
처음 오신 분이라면
Sprint 7은 AI-native로 일하는 법을 매주 공개로 기록합니다. 첫 호부터 지금까지, 아카이브에서 한 번에 읽어볼 수 있어요.
지난 호 모아 보기 →
|
|
안녕하세요, Sprint 7이에요.
네 번째 편지예요. 셋째 주가 끝나고 네 번째 월요일 아침에 도착했어요.
처음 받으신 분께: Sprint 7은 AI를 업무에 어떻게 녹여낼지 매주 공개로 풀어가는 작은 그룹이에요. 멤버들이 실제로 만든 것, 막힌 것, 거기서 건진 패턴을 매주 정리해서 보내드려요.
|
셋째 주를 한 줄로
셋째 주를 한 줄로 압축하면, 이 문장이 더 정확해요.
|
"작업 단계가 바뀌면, 모델과 도구도 바뀌어야 한다."
|
|
한 도구로 다 끌고 가지 말기
이번 주 Sprint 7 안에서 가장 자주 한 행동을 꼽으라면 "도구·모델 갈아타기"였어요. 한 도구로 끝까지 가려다가 막힌 자리에서, 다른 도구로 옮기면 같은 일이 두세 번 안에 풀리는 경험이 반복됐어요.
모델 갈아타기: 기획은 Claude, 수정은 GPT 쪽
우리 중 한 사람은 Claude로 디자인 수정을 열 번 넘게 시켰는데도 원하는 모양이 나오지 않았어요. 같은 작업을 ChatGPT 기반의 다른 agent로 옮겼더니, 한두 번 만에 의도한 모양에 가까워졌어요.
손에 남은 감각은 이랬어요. 기획·설계·플래닝 단계는 Claude가 일관되게 강했어요. 빌드에 들어간 뒤 작은 수정, debug, UI 정정 단계는 GPT나 Codex 쪽이 더 빨리 맞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건 우리만의 감은 아니에요. 2026년 5월 기준으로, SWE-bench·Terminal-Bench 같은 공개 평가에서도 강점이 갈라져 보여요 (이런 평가는 매 분기 바뀌니까 그 시점 스냅샷으로만 보세요). Claude는 multi-file reasoning 쪽에서, GPT/Codex는 terminal과 실행 단계에서 강하게 보이는 식이에요. 같은 작업을 GPT 쪽에서 돌리면 출력 토큰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는 측정도 같이 나와요. 단계가 바뀌었는데 모델은 그대로면, 시간뿐 아니라 토큰도 같이 새요.
|
🟢 Try this
같은 작업이 같은 모델 안에서 두 번 이상 안 풀리면 멈추고 모델을 한 번 갈아타 보세요. 거기서 풀리면, 그 단계는 앞으로 그쪽 모델에 맡겨도 좋아요.
|
도구 stack: 단계마다 가장 잘 맞는 곳으로
한 사이클 안에서도 도구는 계속 바뀌어요. 우리 중 한 사람의 W3 워크플로는 이렇게 흘러갔어요.
각 도구가 강한 layer가 다르고, 한 도구 안에서 전부 처리하려고 하면 어딘가에서 손해가 나요.
|
🟢 Try this
다음 주 작업을 시작할 때, 먼저 단계를 쪼개고 각 단계에 가장 잘 맞는 도구를 정해보세요. 단계 사이의 핸드오프가 훨씬 깨끗해져요.
|
도구와 모델은 단계별로 잘하는 일이 달라요. 한 곳에 계속 묶여 있기보다, 막히면 옮겨보는 쪽이 W3 동안 훨씬 빨랐어요.
|
이번 주 우리가 본 흐름
요즘 Sprint 7 안에서 에이전트 얘기가 자꾸 돌아옵니다. 처음엔 Claude Cowork로 업무 일부를 자동화하는 정도였는데, 한 주 써보니까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일을 떠넘길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가장 단순한 미팅 노트 정리만 봐도 그렇습니다. 우리 중 한 사람은 아이패드에 두서없이 끄적인 메모랑 녹음 파일만 남겨두고 미팅에서 나옵니다. 그러면 에이전트가 캘린더에서 미팅 정보를 알아서 가져와서, 메모랑 녹음을 분석하고, 정해둔 노션 페이지랑 컨플루언스 페이지에 업데이트까지 마쳐놓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은 미팅에 들어가서 원하는 방향으로 기록만 해오는 것까지. 정리는 끝나 있습니다.
이게 가장 쉬운 쓰임이고, 그 위로 회사 템플릿 문서 작업, 매일 봐야 하는 매출 · GA 리포트 자동 메일 같은 것까지 붙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Cowork 너머로 다른 모델의 에이전트 모드도 실험해보고, 더 나아가 오케스트레이터 챗봇 한 곳에서만 일을 진행하는 그림도 그려보는 중입니다.
그런데 같은 주에 들어온 소식 하나가 묘하게 맞물렸어요. 5월 13일 Anthropic이 발표한 내용인데, Agent SDK랑 claude -p, Claude Code GitHub Actions처럼 프로그래매틱하게 부르는 경로는 따로 monthly credit pool로 분리됩니다. 6월 15일부터 적용이고, 티어별로 Pro 20달러, Max 5x 100달러, Max 20x 200달러, Team Standard 좌석당 20달러 정도로 credit이 붙은 다음 소진되면 표준 API 단가로 넘어갑니다. 1차 출처는 @ClaudeDevs 공지였고, 4월 초에 third-party harness들 subscription cap을 풀어둔 흐름의 연장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우리 중 누군가가 든 생각은 이렇습니다. 구독제 하나로 다 묶어두면 에이전트가 백그라운드에서 무한히 도는 워크플로를 사업적으로 감당하기가 어려울 테니, 결국 다른 AI 회사들도 비슷한 방향으로 가겠다 싶었습니다. 에이전트가 할 수 있는 일이 넓어지는 속도랑, 그 일을 돌릴 때 비용이 어떻게 매겨지는지가 같은 사람의 책상 위에 동시에 올라온 한 주였습니다.
그래서 Sprint 7도 작은 실험을 한 가지 더 얹어보려 합니다. 어떤 작업을 사람 손에 두고, 어떤 작업을 에이전트에 넘기고, 그중 어떤 흐름이 프로그래매틱 credit으로 따로 빠질지, 각자 워크플로 단위로 한 번 분류해보는 한 주. 적응이라는 게 결국 이 분류부터 시작될 것 같다는 감이 들었습니다.
|
더 보고 싶다면
뉴스레터에는 한 주의 핵심만 담아요. Sprint 7의 짧은 팁, 빌드 기록, 카드 콘텐츠는 푸터에 있는 Naver Blog, Tistory, X, Threads, Instagram 링크에서 이어서 볼 수 있어요.
각 채널은 계속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이번 호에는 개별 발행 목록 대신 채널 링크만 남겨둘게요.
|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셋째 주에 가장 오래 남은 건 이거예요. AI-native로 일한다는 건 한 모델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일이 아니라, 지금 단계에 맞는 도구를 고르는 일이었어요. 기획은 기획에 강한 곳에서, 빌드는 빌드에 강한 곳에서, 반복 정리는 에이전트가 오래 돌아도 되는 구조에서. 다음 주에는 이 분류를 더 의식적으로 해보려 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또 올게요.
Sprint 7
|
|